잡생각2007/06/16 07:47
Elsa 님의 글을 보고 제 생각도 한 번 적어 봅니다.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정책 결정' 의 문제가 그러하듯이요.)
새로운 교육정책 (입시정책 말고요) 을 내어놓고 시스템에 변화를 주려 해도, 학생과 학부모의 모든 관심이 입시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는, 좋은 정책을 내어 놓아도, 그것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교육부에서 내신의 비중을 높이려고 하는 이유에는 이러한 것도 있는 듯 합니다.

대학에 학생선발 자율권을 주기 전에는 먼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부금입학제를 허용을 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겠지요.

제 생각은, 대학 육성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한국의 뿌리깊은 대학 서열화에서 탈피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적어도" 1위에서 10위까지는 서열이 지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서열 때문에, 조금이라도 높은 서열의 대학에 진학해야 해야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 서열이 먼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랭킹, 랭킹 따지기 좋아하는 미국의 대학교를 보아도, 이러한 서열이 굳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상위권의 학교들이 정해져 있기는 하나, 그 학교들 사이에서의 순위는 보는 사람마다 시각이 조금씩 다르지요. 물론, 미국은 땅덩이가 넓고 각 주 마다 교육정책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 작용을 하긴 합니다.

만일, 내가 가진 내신성적과 수능성적 및 기타 경력들을 가지고 A 대학에는 갈 수 없지만, 그와 사회적 평판과 교육 수준 등 모든 것이 A 대학과 비슷한 대학이 B, C, D, E, F 대학 처럼 많이 있다면, 굳이 점수 1,2 점 더 올리려고 노력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렇다면, 그 노력을 기울일 시간에, 정말로 인생에서 중요하게 보이는 여러가지 다른 곳에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할 수 있겠지요.

자, 그렇다면 어떻게 "상위권"의 학교들을 여러개 육성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한국의 또 다른 사회문제 혹은 사회현상 중의 하나인 수도권 집중화와 관련이 있는 듯 보이지요. 포항제철과 같은 재정기반이 탄탄한 기업에서 후원하는 포항공대와 같은 경우는 아주 성공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공기업의 성격을 띈 포항제철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문제는 공기업 중에서도 포항제철과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 한국에는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내부에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워 보이는 이 문제는 외부의 자극에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교육 시장 개방, 또는 FTA 와 같은 여러가지 협정들에 기대어 볼 수 있겠지요.

자 문제는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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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