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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수비수 박지성

잡생각 2008/04/09 23:54 posted by 고군화

예전부터 느껴왔던 것이지만, 오늘 맨유 대 로마 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 경기를 보고 나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박지성은 아마 전세계에서 수비를 가장 잘 하는 공격수 일 것이다.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하는 말이다. 예전에 중국 대표팀의 어떤 공격수 (하오하이둥?) 를 두고 골을 넣지 못하고 밖으로 차내기만 한다고 '최전방 수비수' 라는 비아냥 거리는 별명으로 부른 적이 있지만, 박지성은 진정으로 최전방 수비수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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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공격수들 가운데, 수비 능력을 견줄 수 있는 선수는 아마도 같은 팀의 웨인 루니 일지도 모르겠다. 둘 다 엄청나다. 공격수인 주제에 거침 없는 태클과, 전력질주하여 돌파하는 상대편 공격수들을 같이 전력질주 하여 수비 해 내곤 한다. 방금전까지 상대방의 돌파를 막기 위해서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태클을 해 놓구선, 잠시 후에 최전방에서 골키퍼의 골킥을 받아 내고 있다. 뭔가 만화 같다.

오늘 오웬 하그리브스의 활동량도 엄청 났다. 테베스의 활동량도 그에 못지 않았다. 맨유에서 하그리브스, 테베스, 루니, 박지성을 선발 명단에 한꺼번에 포함시키는 날에는 그 상대편은 죽을 각오를 하고 뛰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승패를 떠나서 이 네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뛰면 상대편은 아마 좀 괴로울 것이다.

아무튼, 박지성.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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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물가

잡생각 2008/04/09 13:43 posted by 고군화

스위스 UBS 은행에서 발표한 2008 Prices and Earnings (2008 물가와 소득 리포트) 에 따르면, 취리히는 세계 주요 도시들 가운데 다섯번째로 물가가 비싸고, 세번째로 소득 수준이 높은 도시이다. 미국에서 5~6 USD 정도 하는 빅맥 셋트 메뉴의 가격이 취리히에서는 대략 12 CHF, 거의 12 USD 였다. 물론 요즘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빅맥 셋트 메뉴의 가격이 만원이 넘는다.

아래는 물가의 세계 순위이다. 뉴욕의 집값이 아주 비싸긴 비싼 모양이다. 집값 (Rent, 월세?) 을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취리히의 물가가 뉴욕 보다 비싸지만, 집값을 고려 했을 경우에는 뉴욕 보다 물가가 싼 것으로 조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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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소득 수준 순위이다. 취리히가 3위에 올라 있다. Net Income 의 의미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세금을 제하고 난 실질 소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취리히가 세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들었는데, Net Income 순위에서는 취리히가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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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물가(Rent 포함) 대비 소득(Net Income) 비교 표인데, 취리히는 비슷한 물가의 도시들에 비해서는 소득 수준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서울과 싱가포르도 어설프게 표시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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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근처였던걸로 기억 하는 호주 와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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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호주 와인 답게, 코르크 마개가 아닌, 스크류 캡 마개이다. 혼자서 와인을 마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와인 한 병을 따면 대략 5일 정도를 마시는 것 같다. 코르크 마개의 경우, Wine Stopper 를 씀에도, 날짜가 지남에 따라 맛의 변화가 너무 빨랐는데, 스크류 캡 마개라서 그런지 5일 정도 지나면서 맛의 변화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와인샾에서 와인을 구입한 다음 늦어도 한달 이내에 와인을 마시게 되는 내 소비 습성을 보자면, 빈티지가 어떻니 숙성이 어떻니 하는 와인들 보다는, 이런 스크류 캡 마개로 나오는 저가 와인들 중에서 맛이 좋은 놈을 고르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 와인이다.

또 사서 마시고 싶다.

별 세개 준다. (별 세개 =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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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이 맞다면, 이 장면이 나오는게 아마 Touch 에서 일거다. 센까와 고등학교의 동호회 수준의 야구부와 운동 능력 좋은 축구부가 친선 야구 경기를 하는데 어떻게 하다가 끼이게 된 주인공. 야구가 재미 없다며 비아냥 거리는 축구부원들에게 주인공이 멋있게 말 한다.

"타임 아웃이 없는 시합의 재미를 가르쳐 드리지요."

타임 아웃 있자나! 타임 아웃 있자나! 야구에 타임 아웃 있자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농구 경기 처럼 선수들을 다 벤취로 불러 들일 수 있는 그런 타임 아웃은 없지만, 급하면 감독이나 코치가 나가서 투수랑 이야기도 할 수 있고, 공수가 바뀔 때 마다, 타자가 바뀔 때 마다, 계속 쉴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자나.

오히려 타임 아웃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경기는 축구가 아니던가?

만화의 이 장면을 볼 때마다 궁금 했던 거다. 농구부랑 야구 경기를 하면서 저 대사를 던졌으면 몰라도, 축구부랑 경기 하면서 저런 대사를 던질 수가 있나?

야구 경기는 관전자 입장에서 흐름이 끊기는게 너무 많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으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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